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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이야기

내가 환율 1,325원대에도 미국 주식을 살 수 있는 이유

by NomadJ&J 2023.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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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20여 일도 남지 않은 미국 주식 투자 7년 차로, 고배당 etf 중심으로 만들어둔 달러 현금흐름을 굳건히 하는 단순한 투자를 지향하고 있다. 널뛰는 환율과 상관없이 우리는 필요할 때 매수하고 매도하고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아래는 환율이 1,300원이 넘었는데도 미국주식을 매수할 수 있었던 우리의 투자 경험에 관한 내용이다. 

 

▶투자의 목적에 맞는 '종목' 을 타케팅 하기

1. 인컴을 '캐치프래이즈'로 내건 개별 주식과 종목

우리의 투자 목적은 '은퇴 후 현금흐름'과 '노후준비'였기 때문에, 투자도 이원화했다. 은퇴계좌는 '인컴'만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은퇴가 목전에 다가온 지금은 매우 단순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재구성되었다.

 

목표가 단순해지면 좋은 건 투자하면서 접하게 되는 외부의 유혹(테슬라 열풍, 엔디비아 열풍 등)이 있을 때 잠시 흔들릴 수는 있을지언정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된다는 거다. 투자의 홈그라운드나 베이스캠프를 마련해 두고 전장에 뛰어든 느낌이라고 하겠다.

 

우리의 7년간의 포트폴리오는 이제 성장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외하고는 아주 단순하다. 리얼티인컴 소량과 고배당 ETF뿐이다.

 

-회사명으로 은퇴자를 유혹하는 '리얼티인컴' REALTY INCOME

-커버드콜로 운영되는 고배당 ETF인 JEPI와 QYLD 

 

jepi 의 월배당 캐치프레이즈를 보여주는 공식 홈페이지 내용들
출처 https://am.jpmorgan.com

재미있는 건 리얼티인컴만큼이나 JEPI도 월배당, 고배당 지급에 진심이라는 건데, JEPI의 공식사이트에서도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2. 은퇴 전에는 '상승장 수익'을 목표로 은퇴 후에는 '하방경직성'을 목표로

 

환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달러 예수금(투자시드) 만들기

평상시에는 좋은 종목을 발굴해서 공부하면서 달러를 모으다가 하락장, 기회가 왔을 때 몰빵 하라는 건데 이게 말이 쉽지 실천하기는 어렵다. 다만, 배당주투자를 이용하면 나름 버틸만하다. 미국 배당주에 투자해서 달러배당금으로 생활에 필요한 정도의 현금흐름을 만들려면 투자되는 시드가 적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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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 시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우리는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래, 바쁜 회사생활을 하면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할 때 가장 신경 썼던 건 '종목발굴'이 아니었다. 종목발굴이야 날고 기는 전문가들이 서로 이야기하느라 바빠서, 그 정보의 신뢰성을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였다. 

 

우리가 미국주식투자를 시작하고서 가장 신경 쓰고 공부하려고 노렸했던 부분은 환율이었다. 매달 돌아오는 월급날 환전해서 미국주식을 사지는 않았다. 우리는 매달 투자자금을 계좌에 원화로 넣어놓고,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환율일 때 당시 이자율보다 배당을 많이 주는 큰 기업(애플, 스타벅스, P&G 등)을 사서 모았다. 

 

10년 이상 배당을 받아야 하므로, 10년이상 유지될 기업을 보수적으로 찾다 보니, 안정적으로 누구나 알만한 거대기업들에만 투자하게 되었고, 처음에는 매수가격이 중요하지 않았다. 무조건 달러를 적정가격에 환전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7년간의 투자기간전체에서도 4년간 투자금 모두를 환전했고 최근 3년 동안에는 따로 투입된 원화는 크게 없다. 그 후로는 계좌자체의 매매로 만들어지는 달러와 배당금으로 매수와 매도를 해왔다. 

 

다만 처음에는 배당금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매월 배당이 들어온 즉시 재매수를 하기보다는 일정금액이 되었을 때를 기다렸고, 고배당 ETF 들을 적정가격이 왔을 때 '집중' 매수하려고 노력했다. 

 

요약하자면

1. 기준 환율(우리가 정한)일 때 환전해서 달러예수금을 미리 적립

2. 달러 배당금도 적립해서 의미 있는 규모가 될 때 매수

3. 배당성장보다 가격, 가격보다 환율

 

적립식 투자만이 정답은 아니다

처음에 미국주식 투자를 공부할 때 '적립식 투자'에 대한 열풍이 불었는데, 의심쩍었던 건 사실 '욜로'를 외치며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체감했던 환율 때문이었다. 결국 우리는 어쩌면 미국배당주 투자자라기보다는 환율투자자, 달러투자자로 은퇴를 하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그만큼 우리가 몸소 느낀 건 결국 미국주식, 특히 배당주투자에서는 배당성장률보다 '매수가격'과 '환율'이 더 중요하다는 거다.  '투자배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마음 편한 '적립식 투자'보다는 '적정 가격'에 '적정 수량'을 집중투자해 주는 게 필요하다. 

 

우리의 현재 배당투자 상황

어제 장에는 보유하고 있던 리얼티인컴 611주 중 311주를 매도해서, JEPI 281주를 추가 매수했고, 남은 차액은 달러예수금으로 보유예정이다. 이로서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JEPI는 1,666주에서 281주 증가한 1,947주가 되었다. 리얼티인컴은 5년 정도의 적립식 투자로 1,000주를 넘게 모았었고, 은퇴를 준비하는 동안 환율과 계획에 따라 수익화하고 종목변경의 시드가되었줬다. 

 

결국  환율 1,325원에도 우리는적립식으로 투자한 리얼티인컴의 투자금자체가 은퇴 후 현금흐름을 만들어 줄 큰 투자시드가 되어주었어서 매도매수가 가능한 셈이다.  게다가 어제의 투자로 5월의 달러배당금은 더 증가할 예정인데, 올 한 해의 달러 배당금은 환율이 1,400원 이상이 되어도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예수금인 셈이다. 결론, 미국 배당주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우선 달러와 환율 투자 공부를 선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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