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티인컴의 4월 배당금이 입금되었다. 세전 155.81달러로 세금을 제하고 환전하면 대략 17만 원 내외가 된다. 리얼티인컴의 금번 배당금은 지난 3월 말 기준 보유수량 611주에 대한 금액인데 이번주 초에 절반이상을 매도하였기 때문에 다음 달부터는 절반이하의 배당금으로 줄어들 것이 예상된다.
리얼티인컴과 헤어질 결심을 하다
리얼티인컴의 2023년 4월 지급된 배당금은 주당 0.255달러로 현재주가 60.77달러 대비 배당수익률은 5% 나 된다.
우리의 경우 투자기간내내 세금을 제하고도 투자배당수익률은 4%가 넘었기 때문에 다음 달로 은퇴를 목전에 두지 않았다면 하락 시 수량을 더 늘이는 전략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7년에 걸친 시간동안 사실 리얼티인컴은 그렇게 속을 썩인 종목도 눈에 띄는 종목도 아니었지만, 코로나 이전 이후의 상승장과 하락장을 모두 거친 건 여타의 전 세계 주식들과 같았어서 장중최고가 80달러를 터치하는 순간을 기록할 때도 50$이하 가격에서는 '몰빵하라'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나올 때도 그저 배당을 재투자하면서 들고만 있었다. 사실, 리얼티인컴에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은퇴 예정일이 한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리밸런싱 하면서 리얼티인컴을 조정하게 되었는데, 리얼티인컴의 초기 투자금이 2천만 원 정도였고 보유기간 동안 하락 시 수량을 늘리고 배당은 재투자해서 작년 말에는 1천 주 넘게 보유했던 적도 있다.
은퇴 후 '현금 흐름'을 위해 조금씩 변경했었던 건 리얼티인컴에 투자하기 시작했던 목표가 사실 '은퇴자금'이었으니, 예정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는 나름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었다.
리얼티인컴 리밸런싱 현황
첫 미국주식투자를 시작할 때부터 리얼티인컴을 모아 왔는데,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달콤한 배당금을 보내준 리얼티인컴이지만 헤어질 결심 이후에 6개월 정도 기간에 걸쳐서 현금흐름을 위한 종목리밸런싱중에 보유규모를 축소해 왔다. 이번이 마지막 단계였다.
마지막 리얼티인컴의 구체적인 리밸런싱 현황은 아래와 같다. 기존 보유현황을 변경(리얼티인컴의 매도금으로 JEPI를 일부 매수함)해서 월 배당금과 달러예수금이 증가시키는 게 목표였다.
[기존] 리얼티인컴(611주)
[변경] JEPI 282주 + 리얼티인컴 300주 + 4,000$
월 배당금 변화 : 155.87$ 에서 199.145$ (125+74.1$)+4,000$
(JEPI의 배당금은 4월 기준으로 주당 0.445$로 계산했다.)
-금번 리밸런싱으로 5월부터는
-대략 45달러의 월배당금 증가가 예상되며
- 4,000달러의 달러 예수금을 마련했다.
리얼티인컴을 매도한 금액 중 대부분은 JEPI를 투자함으로써 당장 더 많은 현금흐름이 생기겠지만, 리얼티인컴처럼 느려도 안정적으로 배당을 성장시켜 줄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사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남은 예수금으로는 배당성장으로 유명한 SCHD 등 ETF를 매수하거나, 투자수익률이 5% 넘는 배당주 투자기회가 생기면 활용할 생각이다.
또, 리얼티인컴을 전량 매도하지는 않고 300주를 남기다 보니,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처음 리얼티인컴에 투자한 금액만큼의 투자 규모가 되었다. 남은 수량은 '달러예수금'인 양 생각하고 있다가 적정시기가 오면 또 매도해서 투자자금으로 쓰거나, 은퇴 후 계속 보유하면서 '배당 귀족주'의 영광을 함께 누릴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7년의 리얼티인컴 배당투자 후기: 잘한 점과 아쉬운 점
리얼티인컴의 장기투자자로서 그간의 투자를 돌아볼 때 우리가 잘한 점은 7년이라는 시간을 견딘 점과 배당 재투자를 한 점이다.
사실, 대부분의 미국주식 투자를 할 때는 월적립식 투자가 아닌 '우리가 원하는 가격'이 오면 규모 있게 매수하는 방식을 썼는데, 리얼티 인컴은 초기투자금(2천만 원) 정도를 투자한 후에는 배당을 재투자하는 식으로만 투자를 하고 크게 손을 쓰지 않았었다.
후회되는 점도 있는데, 그건 리얼티인컴의 주가가 80달러 근방까지 상승했을 때, 일정 부분 매도하려 했던 계획을 실행하지 못했던 거다. 그때 매도해서 예수금을 만들어 놓지 못했기 때문에 두 번째 기회가 왔었던 하락장의 50불 이하의 주가에서도 집중투자하지 못했다.
그나마, 매월 달콤한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서 그 쓰라린 기간들을 버틸 수 있었고, 배당 재투자의 원칙을 지켜서 리밸런싱을 시작했던 하락장에서도 환차익과 시세차익을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었다. 투자를 하면서 많은 교훈을 얻게 되는 것 같다.
결론, 내가 다시 리얼티인컴에 투자한다면 지켜야 할 조건을 만들었다.
1. 적정가격 : 55~58$ 의 가격 혹은 투자배당률 5.5% 이상일 때
2. 시장이슈: 상업용 부동산 이슈의 해결 혹은 적응 후, 인수합병으로 인한 피로감 해소 후
3. 유의미한 수량 : 150주 단위로 매수
그리고, 오늘도 잊지 말아야겠다. 싸게 사는 주식이 좋은 주식이고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환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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