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타이베이 여행에서 가장 큰 목표였던 곳은 타이베이 야시장 골목에 위치한다는 디저트가게였습니다. 밤에만 문을 여는 빙수집이라니 신기한데, 세계방방곡곡 여행일기라는 마스다미리의 여행에세이에서 ’죽기전에 한번 더 먹어보고 싶은 맛‘이라고 소개되어있는 곳이라 다녀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저자
- 마스다 미리
- 출판
- 북포레스트
- 출판일
- 2023.03.10
일본의 유명한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인 그녀가 2019년에 다녀온 곳이라는데, 사실 그전에도 유명했고, 그녀가 방문한 후에는 일본분들도 엄청나게 많이 방문하는 핫플레이스가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저녁에만 영업하는 빙수집이 있다?
한여름, 한낮에 먹어야 제맛인 얼음빙수를 밤에만 팔고, 밤에만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스다미리가 말한 신비로운 느낌이긴 합니다. 이른 저녁에 방문했는데 대기줄이 있었구요. 워낙 유명한곳이어서 그런지 영어메뉴판도 있었고, 한류덕인지 직원이 짧은 한국어를 할 수 있었고, 한국어로 된 설명도 벽에 붙어있었고, 한국노래가 나오기도 해서 좀 당황했습니다.
극단의 뜨거움과 차가움을 맛보기
대만식 떡, 경단이 올라간 얼음빙수라고만 알고 갔는데, 주문즉시 나오는 비주얼에 놀랬습니다. 얼음위에 올라간 뜨거운 떡때문에 김이 펄펄나는 게 보일정도였어요. 저희는 땅콩과 깨떡을 반반씩으로 2개나 시켰는데, 나중에 보니 대부분 2명이서 하나를 나눠서 드시더라구요. 저희는 배터지게 먹긴했습니다만 다음에 간다면 하나를 나눠먹어야겠어요. 그런데, 이 뜨거운 떡고명이 극단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있는지라, 빙수자체보다도 떡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꽃향기가 나는 빙수
우유얼음을 곱게 갈아서 생과일로 장식하는 우리나라 빙수와는 다르게 이 대만식 얼음떡 디저트는 굉장히 소박한편이라고 느꼈습니다. 곱게도 갈리지 않은 얼음이 떡을 다 먹고 그 모습이 드러나니 좀 당황했는데, 사실 이때부터가 진짜라고 합니다. 떡을 다 먹고 나면 얼음위에 레몬즙과 계화시럽을 넣어서 먹는 건데요, 이 계화시럽에서 은은한 꽃향기가 나서 마스다 미리가 어른들의 디저트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맛이었어요. 계화시럽을 한국에서는 본적이 없었기때문에 레몬시럽과 어울리는 이 꽃향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더운 타이완의 날씨를 버티려면 저녁데이트할 때 먹기 좋은 디저트같아요.
https://maps.app.goo.gl/q1HwufcyCHM8TH7W9?g_st=com.google.maps.preview.copy
Yu Pin Yuan Iced and Hot Tangyuan
www.google.com
저희는 우연히 읽게된 마스다미리의 에세이에서 보고 찾아간 집인데, 먹을 게 너무 많은 타이베이라 디저트는 망고빙수나 버블티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곳은 정말 잘 다녀온 곳같습니다. 새로운 음식을 접하면서 느낄수 있는 즐거움이라는 게 얼마나 큰지 오랜만에 느껴본날이었습니다. 타이완 여행중에 밤에만 먹을 수있는 소박한 꽃향기의 독특한 디저트 원하시면 방문해보시길요.
#타이베이여행 #타이베이맛집 #타이베이디저트 #타이완여행 #타이완맛집 #마스다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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