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세계여행 2023년

달랏의 유명 관광지 5곳 자유여행 후기(feat. 만족도, 예산, 방법, 여행팁)

NomadJ&J 2023. 6. 23.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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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베트남 달랏에서 한 달째 여행 중입니다. 남들보다 아주 저금 이른 은퇴를 하고 미국주식에 투자해 받는 달러 배당금으로 생활하며 여행하고 있습니다. 조기은퇴 커플이라고, 시간이 많다고 여유를 부리다가 달랏의 유명 관광지 5곳을 아주 가성비 떨어지는 개인 이동으로 여행한 후기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크레이지하우스

달랏-크레이지하우스
크레이지 하우스

정말 크레이지 했던 크레이지 하우스

예상보다 규모가 컸고, 굉장히 높고 좁은 코스가 많아서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루지보다 더 스릴 넘쳤던 관광지였네요. 재밌는 건 나이 지긋하신 한국의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오신다는 거. 아무도 안 무서워하시고 빠르게 잘들 다니신다는 거. (조금 놀램) 크레이지 하우스가 워낙 컬러풀하고 달랏의 날씨가 워낙 좋아서, 곳곳이 사진포인트인 데다가 달랏 시내중심가라 접근성도 매우 좋고 달랏 시내 전망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만족도 :⭐️⭐️⭐️⭐️
위치접근성 : 시내중심, 도보이동 가능
입장료 : 1인 6만동(약3천원)

 

2. 루지와 다딴라폭포(Khu du lịch Thác Datanla)

 

달랏 루지, 모두에게 1순위지만 우리에겐 3순위쯤


달랏의 여행정보를 찾으면 1순위로 나오는 곳입니다. 관광명소인 다딴라폭포를 알파인 코스터(일명 루지)를 타고 가서, 다시 오는 왕복 코스가 유명합니다. 클룩 등 인터넷으로 티켓을 사는 게 저렴한데, 계획 없이 간 우리는 현장결제를 했습니다. 현장결제 시 '현금' 결제만 가능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달랏 전체가 신용카드 사용할 만한 곳이 많이 없긴 하지만, 큰 놀이동산의 티켓을 사는 셈인데 신용카드가 안 돼서 좀 신기했습니다. 

 

워낙 재미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곳이라 기대가 많았는데, 나이 들면서 겁이 많아진 우리는 느리고 느리게 타서 왕복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루지 한대에 2명까지 탈 수 있는데, 꽤 긴 시간이고 특히 돌아오는 루지는 기계힘으로 꼭대기까지 수직으로 루지를 끌어올리다시피 하기 때문에, 목디스크 초기 환자인 저는 앞자리에 앉아서 꽤 힘들었습니다. 목이 약하신 분들은 꼭 뒷자리 타시길 바랍니다. 

 

나이 탓인지 저희는 크레이지 하우스가 더 스릴 있다 했지만, 가족끼리 온 분들이나 어린이, 청소년들은 정말 좋아합니다. 깔깔대고 소리치며 좋아하는 분위기가 계속되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좀 무서웠습니다. 

 

만족도 :⭐️⭐️⭐️
위치접근성  : 시내에서 6~7km(그랩 편도 5천 원 내외)
루지 티켓 : 1인 10만 동(약 1만 원/왕복)
기타 : 티켓 카드 결제 안됨(현금 준비), 목디스크 환자는 뒷자리 추천(돌아오는 길 루지 앞자리서 타다가 목 마갈 뻔함), 다딴라 폭포 주변 사진 포인트 많음(공룡과 꽃이 대부분이라 취향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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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옛 기차역(Ga Đà Lạt)과 린두억사원(Chùa Linh Phước)

옛 기차역과 린푸억 사원은 하루를 잡아서 다녀왔습니다. 옛 기차역에서 옛 기차를 타고 린푸억 사원을 갔고, 올때는 린푸억 사원이 있는 짜이맛 역 근처에서 차도 마시고, 밥도 먹고 여유를 부리고 그랩을 불러서 편도로 타고 왔습니다. 동남아여행을 할 때면 그랩의 편리함을 항상 느껴왔지만, 달랏만큼 크게 느껴진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랩 푸드, 그랩 마트, 그랩 택시, 그랩 카 등등) 

옛 기차역은 노란색 외관과 내부의 오래된 기차들이 사진 찍기가 정말 좋습니다. 인스타나 실시간 방송을 하는 분들도 정말 많은데, 옛 기차역에 들어올 수만 있는 입장 티켓이 별도로 있을 정도입니다.(1인 250원)

 

린푸억 사원은 베트남의 불교사원이라 좀 낯선 양식에 재활용 도자기등으로 만든 용 등으로 유명해서, 유튜브에서는 달랏 쓰레기 사원이라고 불리더군요. 마침 간 날이 달랏의 부처님 오신 날이어서 관광객과 현지분들이 많아서 더 분위기 있었습니다. 린푸억 사원 자체도 볼만하지만, 주차장에는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 손오공 상이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사원의 전망대는 신발을 벗고 4층정도의 계단을 올라가면 되는데, 문제는 전망대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은 잠겨서 전망대내부에서만 작은 구멍으로 외부를 볼 수 있을 정도이니 참고하세요(저희는 뭐 운동했다 칩니다만, 계단이 꽤 무서웠습니다)

 

만족도 :⭐️⭐️⭐️⭐️
위치접근성 : 외곽, 8~9km, (옛 기차역-짜이맛 기차역까지) 기차이동, 그랩이동 가능(6천 원 내외)
입장료 : 옛 기차역 입장료 1인 5 천동(약 250원), 짜이맛 기차티켓(왕복 15만 동 내외/약 8천 원 이내)
기타 : 린푸억사원이 있는 짜이맛역 근처는 시내와는 다른 분위기(로컬 분위기, 가격 등 꽤 매력적)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기차를 편도로 올 때는 그랩, 혹은 택시를 시간렌트하는 걸 추천

 

 

4. 페어리테일랜드(DALAT FAIRYTALE LAND)

달랏-페어리테일랜드
페어리테일랜드

 

베트남에 프랑스식 와이너리가 있다고 해서, 또 베트남에서 제일 큰 (유일하다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음) 와이너리(이 라도라와이너리도 다녀왔는데 여기는 별도 포스팅예정)가 있다고 해서 알아보다가 함께 알게 된 곳입니다. 가려고 하는 곳이 시내에서 25km가 넘게 떨어져 있어서 고민 중에, 또 달랏이 와인의 산지라는데 한 달이라는 여행기간 동안 한 두 군데 더 가보고 싶어서 찾은 곳입니다.

 

문제는 이곳은 라도라와이너리와 반대로 구글평점이 워낙 낮았다는 거고, 리뷰가 워낙 좋지 않았다는 건데, 결과적으로는 저희는 좋았고(루지보다 더!) 좋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저희처럼 심심한 여행을 좋아하시거나, 공복에 와인(혹은 보드카를 곁들인) 시음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구글 리뷰나 평점이 낮은 이유가 와인시음과 페어리테일랜드의 입장료가 별도라는 점, 비싸다는 점, 페어리테일랜드의 구성이 유치하다는 점, 와인이 맛이 없다는 점들 때문이었는데, 위의 내용들이 모두 다 사실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만족한 이유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행은 취향과 성향에 따라 만족도가 크게 다를 수 있으니까요.

 

우선 나이 들면서 유치해지는 커플이라는 특성상 페어리테일랜드의 유치하고 조악한 조경이나 인형들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에버랜드의 100분의 1 정도로 느껴지는 아담한 크기도 체력에 딱이었고, 꽃으로 가득 찬 길목마다 유치한 사진을 찍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어 좋았습니다. (서로 유치해서 서로 신경 안 씀). 와이너리를 마음먹고 가긴 하지만 와 알못인지라 술맛을 잘 모르기 때문에 와인맛이 없는지 늘 비판할 정도가 되지 못한 것도 이곳을 즐기는 데 장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만족도 :⭐️⭐️⭐️⭐️(저희는 좋았습니다만, 구글 평점과 리뷰가 정말 좋지 않음을 참고하세요)
위치접근성 : 시내에서 6~7km(그랩 5천 원 이내)
입장료 : 1인 9만 동(약 4천5백 원)
와인시음 비용 : 입장료와 별도임, 1인 7만 동(3,500원)

 

5. 랑비앙 산 트레킹

랑비앙산-달랏
랑비앙산

 

랑비앙 산은 블로그에 달랏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다녀온 분들의 후기를 보고 용감하게 나섰다가 많은 교훈을 얻은 곳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랑비앙산은 꼭 택시투어(왕복 택시 렌트)를 하시거나, 패키지로 오시고, 랑비앙산 입구에서 사진포인트까지 올라가는 지프차 투어(1인 4천 원 정도)를 이용하세요. 

 

우리의 실패 투성이 트래킹

 

1. 달랏 시내에서 5번 버스가 랑비앙 산까지 간다고 하는데(홈페이지상 운행 중이나 6월 현재 미운행) 운행시간표나 노선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2. 랑비앙 산 근처는 그랩 서비스 불가지역입니다(저희는 편도로 갔다가 미아 될 뻔했습니다. 편도비용 8천 원 내외)

 

3. 랑비앙 산 지프차 이동을 무시하고 트래킹을 시도했습니다. 1시간이면 여유 있게 다닐 수 있다는 블로그 후기를 보고 갔는데, 우리가 아는 트래킹 코스는 말과 엄청나게 큰 소와 말똥과 소통과 알 수 없는 불 핀 흔적들로 희미합니다. 중간에 길을 한번 잃었는데, 빛이 안 들어오는 숲으로 들어갔다가 겨우 빠져나와서는 눈앞의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말 몇 마리에 식겁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랑비앙 산 트래킹은 아닌 거 같아요.

 

4. 시내 숙소로 복귀하려는데 그랩 서비스 불가지역이라고 뜹니다. 랑비앙 산 입구는 상권이 거의 무너져서 택시가 다니지를 않습니다. 다행히 쉬고 계시던 택시 기사님과 잘 협의해서 시내로 돌아오긴 했습니다. 랑비앙산을 굳이 저희처럼 자유여행으로 가실 거면, 라도택시던 왕복택시던 미리 잡아두고 움직이시길 바랍니다. 그랩이 안됩니다. 

 

만족도 :⭐️⭐️⭐️
위치접근성 : 나쁨, 시내 외각(그랩서비스 불가)
입장료 및 지프투어 비용 있음(1인 1만 원 내외)
트래킹 도전을 하고 싶으신 분들께 : 마음 단단히 먹으시고요. 꼭 하셔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다면 제발 하지 마세요. 랑비앙 산 뷰포인트는 그냥 지프차투어 (사진 포인트에서 40분의 시간을 준답니다)를 꼭 이용하세요. 

 

우리의 첫 번째 여행지인 베트남 달랏은 베트남이 프랑스 식민지배를 받을 당시 그 유명한 파스퇴르 박사 일행이 휴양지로 달랏 개발을 건의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알렉산드로 예르생이라는 스위스태생의 프랑스 국적의 모험가, 탐험가, 세균학자(페스트균을 발견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가 온 힘을 쏟아 개발에 힘쓴 도시라, 달랏에는 예르생 공원과 예르생의 이름을 딴 골목들도 있더라고요.(예르생 골목은 꽤 운치 있습니다. 시간이 저희처럼 여유가 있으신 분들께는 꼭 한번 가보길 추천드려요~) 달랏에 와서 알게 된 건데 예르생이라는 이 멋진 학자분은 평생을 베트남에 공헌하고, 베트남에서 노년을 보내고, 베트남에 모든 걸 주고 가셨서라고요.(감동!)

달랏은 티브이 예능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지만 사실 이전에도 베트남의 국민들이 너무나 사랑하는 관광도시이면서 동시에 신혼여행지, 웨딩촬영지라고 합니다.(여행하는 중간중간에 그 증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엄청난 웨딩 산업들이랄까요?ㅎ) 그래서 시내와 근교에는 무수한  많은 관광지가 있었고, 한국인에게도 너무나 유명한 곳들이 많았기 때문에 우리도 한 달간의 여행기간 동안 꽤 많은 곳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보통 단체여행이나 짧은 자유여행으로 오시면 1박 2일 코스일 5곳을 저희는 매일 한 군데씩 총 5일이나 걸렸다는 게 좀 다릅니다.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장단점이 극명해서요.) 시간과 비용을 따진다면 매우 비효율적인 자유여행일 수 있지만 우리의 패턴상 보통의 일정을 오전 중에 마무리하고 오후에 쉬는 여행을 했습니다. 가성비가 매우 떨어지는 자유 이동코스이지만, 달랏을 여행하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가성비는 떨어지고 엄청난 추억을 얻기는 했습니다.

 

추가로 매우 인상적이었던 '라도라 와이너리 투어'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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