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 필수, 2종소형면허(오토바이 면허) 시험 , 내돈내산 바이크 초보의 운전학원 10시간 속성 체험기

세계여행을 준비하던 중에 급하게 태국여행 필수품이라는 소형 2종 면허에 도전하게 되었다. 예전의 태국여행에서는 작은 스쿠터를 빌리는데 여권 확인만 하면 가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현재 태국에서 여행시 스쿠터 렌트시에는 우리나라 보통 1종 국제면허도, 원동기면허도 통하지 않는다. 태국 내에서50cc의 작은 스쿠터라도 합법적으로 렌트하려면 '태국원동기면허'나 '우리나라 2종 소형면허'가 필요하다.

소형2종 학원영수증

  태국 여행 시 필요한 오토바이 면허 취득법

 
1. 태국현지에서 취득하기
 
몇몇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보면 태국현지에 가서 스쿠터(원동기) 면허를 취득하는 경우가 있는데, 거의 우리나라에서 2종 소형면허 시험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의 차선책인 것 같았다. 

태국여행 카페등에서 열심히 정보를 찾아본 결과  2종 소형면허 발급 외에도 우리나라의 1종보통 면허나 2종보통/자동면허를 공증받아 서류를 제출해서 태국 내 원동기면허 발급도 가능한 방법이 있긴 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많은 서류가 필요하다.

특히 3개월 이상의 거주지 증명 서류가 필요해서 장기체류자가 아니면 접근하기 어려운 방법인 것이 문제였다. 아직 3개월이상의 태국체류계획은 없는 우리는 결국 2종보통면허에 도전해야 했다.
 

태국 현지에서 스쿠터, 오토바이 면허 취득방법

▶태국 내에서 면허시험 보기
▶우리나라 1종보통, 2종보통(자동) 면허로 태국에서 원동기면허로 발급받기

 
 
 
2. 2종 소형면허 준비하기
 
이번에 면허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놀라운 사실은 2종 소형면허는 응시율대비 합격률이 10% 정도의 무서운 시험이라는 것과 한번 시험에 떨어지게 되면 3일 후에야 재시험 응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었다.

택배나 퀵서비스를 업으로 하시는 분들도 3~4차례 응시 후에 취득할 정도라서 '취득하기 가장 어려운 면허'라는 별명이 있었다. 
 

2종소형 면허방법(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 기준)

▶1차 필기, 2차 학과와 기능(4코스 총 40초 내외) 시험으로 구성
▶ 자동차 운전면허 소지자는 적성, 점검, 1차 필기시험(3시간 학과시험으로 대체) 면제
▶ 기능시험 불합격 시 3일 후 재시험 응시 가능

 
나는 95년도 1종보통면허 소지자로, 서울에서 차를 몰고 다닌 운전 경력이 20년이 넘는다. 운동신경도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편인 데다가, 휴양지나 동남아등에서 작은 스쿠터는 코로나 전 여행에서도 무리 없이 탔던 경험이 있었고, 사실 1종보통면허소지자는 우리나라에서는 125cc 이하 원동기는 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2종소형면허를 취득하는 것도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야 말하지만 정말 잘못된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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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계여행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이번달 안에는 면허를 취득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문제였는데, 혹시라도 면허시험에 떨어지면 3일 후에야 재시험이 가능한 면허였기 때문에 고민하다가 소형 2종 면허를 속성으로 취득하게 해 준다는 학원을 수소문해서 파주까지 가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지옥과 천국을 함께 경험한 3일이었다.
 

  2종소형면허(바이크 면허) 10시간 속성 학원 체험

 
상담하는 여직원분이  바이크라고 부를만한 큰 오토바이는 타본 경험이 없다는 내게도 '중심 잡는데 문제만 없는 분들이면 95% 정도가 3일 만에 면허취득에 성공한다'라고 말해줬기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했었다.
 

1. 준비물
 : 여권판 사진 3장, 기존 운전면허증, 원서(학원에서 작성 가능)
*면허증 재발급 시 사짐은 기존 운전면허의 사진과 다른 사진이어야 함

2. 학원 및 면허 발급 비용
: 2종소형 3일 과정 학원비(44만 원, 셔틀버스 비용 포함), 면허 응시인지대(9천 원/소형 2종면허 합격 후 면허 변경 발급 비용), 영문운전면허증 발급 비용(2천 원)

3. 학원 3일 수업구성
3시간의 학과수업(시청각 자료를 활용한 강의 수업), 10시간의 기능연습 수업(실제 오토바이 코스 운행 연습)

 
 
수업은 시청각 자료를 이용한 강사의 강의가 주인 3시간의 학과수업과 기능시험으로 이뤄져 있다. 기능시험은 2종소형면허의 4코스를 10시간 연습할 수 있는 과정으로 1시간마다 카드출석으로 총 13시간의 수업참여를 확인하는 시스템이다.
 
3일간의 기능 수업의 구성은 본인이 선택하고 스케줄을 짤 수 있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첫날 4시간 기능 연습, 둘째날 2시간 기능 연습, 세쨋날 4시간 기능 연습후 바로 시험을 보는 것으로 했었다. 3~5일정도의 스케쥴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 듯했다. 

기능시험때 모델은 야마하 R3 였음

 
수업에 참석하면 학원의 전문강사가 1대 1로 시동 거는 법, 클러치 다루는 법 등의 오토바이 기초부터 4가지 시험 코스의 노하우나 팁을 알려주고 개인별 취약점을 보완해 준다. 지각, 결석으로 기능 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시험 응스자격자체가 사라지므로 유의해야 했다. 셔틀버스가 있면 면허학원을 선택한 이유익도 했다.

진짜 문제는 학원의 연습용 오토바이의 무게가 180kg 정도였는데, 운전면허시험장의 200kg가 넘는 무게의 오토바이보다는 매우 가벼운 편이라는 게 충격적일 정도로 무게의 압박이 대단해서 첫 바이크를 타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합격 후 찾아보니 내가 연습하고 바로 시험을 쳐서 합격한 오토바이 모델은 야마하 R3였다.

 

  학원을 꼭 다녀야 할까? 2종 소형면허

 
우선, 나의 경우 오토바이의 경험이 전무한 상태였는데 수업 첫 시간에 강사와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7명 중 유일하게 무경험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온 수강생과 강사분의 걱정거리가 된 3일간이었다) 결과적으로 3일 수업 후에 기적의 합격(90점)을 했고 바이크 경력 5~6년 차였던 다른 분들은 모두 탈락했다. 우습게도 무경험자인 나만 3일 10시간의 연습 끝에 2종소형면허를 취득한 셈이 된 건데, 운전면허학원에 꼭 45만 원이나 되는 돈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쉽게 답을 못하겠다.

다만, 나처럼 2주 이내의 시간밖에 없는 무경험자라면 운전면허학원의 시스템이 도움이 된다. 3일이건 5일이건 매일 연습 후에 시험을 바로 볼 수 있다. 마지막 시험 보는 날을 1시간 기능연습 후 시험으로 조정할 수 도 있다. 또, 시험을 보는 장소가 매일 연습하던 그 코스이고, 매일 타던 오토바이로 시험을 볼 수 있게 된다는 게 합격의 요인이 될 것 같다. 게다가 함께 수업을 들었던 분들 중 반이상은 운전면허시험장에서  1,2회 떨어진 후 온분들이었는데, 운전면허시험장의 오토바이의 무게는 200kg가 훨씬 넘고 차체가 훨씬 커서 학원의 연습용 오토바이가 가볍게 느껴진다고 했다.(나는 학원의 오토바이도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처음 무게를 느꼈을 때는 넘어지고 깔리면 죽을 것만 같은 공포감이 너무 컸을 정도였다)

하지만, 결국 시험의 합격의 요인은 학원을 다니느냐 연습장을 다니느냐가 아니라 시험에 긴장하지 않느냐의 문제인 거 같다. 다 끝나고 나니 할 수 있는 말이기는 한데 정말 어렵고 힘든 면허취득의 과정이었지만, 불가능한 건 아닌 것도 같다. 다만 나만 합격한 건 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나는 면허취득을 해서 바이크를 탈 자격을 갖췄지만, 절대 바이크를 끌고 다닐 실력이 안 되는 사람인 거고, 나와 함께 연습했으나 떨어진 6명은 바이크를 운전할 실력은 몇 년 전부터 갖췄으되 자격만 떨어진 분들이라는 거다. 그저 긴장을 덜했던 기적이 일어나서 합격했는데, 학원의 수업시스템(스파르타식)과 강사의 1:1 수업이 꽤 나에게는 효과적이었다.

게다가 나도 처음에는 시간당 연습장을 끊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가서 합격할 때까지 면허를 응시할 계획이었는데, 탈락하고 버리는 시간과 돈을 예상하면 운전면허학원의 수강료와 비슷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결론, 바이크 실력이 있고, 경험이 있고, 시험장에서 긴장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 능력자분들은
 학원수강이 필요 없을 수 있다.
결론, 할리데이비슨 관심 없고 바이크 실력보다는 태국이나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50cc 작은 스쿠터를 운전해야 하는 시간 없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학원수강이 필요할 수도 있다.

다만 2종소형면허를 한번에 합격하려면
기적이나 천운이 더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