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베트남 달랏에서 한 달째 여행 중이다. 달랏에서의 여행을 마무리하고 곧 말레이시아로 넘어갈 예정이라 달랏에서의 한 달 일정을 정리해 보면서 시간이 나면 여행포스팅도 정리해 볼 생각이다. 3~4년 사이에 여행의 패턴이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지만, 체감한 변화는 정말 컸다.
커다란 종이 지도와 론니플래닛가이드북을 가지고 다니던 여행이 스마트폰으로 많이 편해졌다고 생각했는데, 3~4년사이 이제는 그냥 와이파이와 핸드폰만 있으면 다 해결이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많이 변했더라.
그런 편리함을 이용하려면 필요했던 것이 여행용 '어플'들이었는데, 우리가 많이 사용한 순서대로 정리해봤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구글맵은 뺐다. 구글맵이 없으면 이제는 여행을 못할 환경이니 다들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ㅎ
1. Grab 그랩
코로나 전에도 베트남에서 Grab 그랩어플은 사용을 해본 적이 있었지만, 지금 체류하고 있는 달랏은 '관광도시'라서 그런지 '그랩도시'라고 할 정도로 그랩바이크와 그랩라이더 분이 넘친다. 거리의 오토바이의 반이상이 그랩오토바이었던 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그랩이 활성화되었다. 음식배달말고도 그랩바이크(오토바이택시)를 잘 이용하시는 것 같았다. 2km 이내면 우리나라 돈 500원 정도라 그랩바이크가 확실히 가성비 있다.
우리는 그랩택시, 그랩푸드, 그랩마트를 이용해 봤다. 우리가 그랩을 이용한 이유는 '트래블월렛'카드를 연동해서 충전해 둔 베트남 동으로 결제가 가능하다는 이유였다. 여행 중에 계산하는 과정이 생략되니 그 편리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랩택시의 경우 출발지와 목적지 설정만 잘 되면 잡아서 타는데 문제가 없는데, 현재 위치를 잡는 위성문제인지 출발지가 가끔 오류가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그랩푸드를 주문할 때도 유의) 가장 큰 문제는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은 그랩택시 서비스가 되지 않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우리처럼 자유여행으로 유명 관광지를 돌아볼 생각이라면 거리에 따라 왕복택시를 예약해 두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우리는 랑비앙산에 편도로 갔다가 못 돌아올뻔함 ㅎㅎ)
그랩푸드의 경우 결제 전에 할인코드를 적용하는 게 있는데, 이걸 체크하면 정말 어떨 때는 반값이 된다. 한번 방문했던 맛집의 주메뉴를 그랩으로 주문하는 경우 실제 방문보다 할인코드적용하는 게 훨씬 싸지는 경우가 많다. 음료의 경우도 2개를 주문하면 정가에 그랩배송비까지 더해지는데, 4개를 주문하면 반값으로 할인되는 신기한 경험도 많이 해봤다.
주문상품을 담은 장바구니의 아랫부분에 보면 '쿠폰을 사용하여 할인받기'가 뜨는데, 클릭해서 들어가면 적용가능한 쿠폰들이 활성화된다. 보통 1개 이상의 쿠폰들이 뜨고 하나를 누르면 중복가능한 쿠폰이 또 활성화되므로, 가능한 쿠폰을 끝까지 적용하다 보면 정말 어떨 때는 원래주문가의 반이하로 가격이 떨어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랩마트는 처음 써본 건데, 동남아지만 일 년 내내 봄날씨인 달랏의 경우 동남아대표 과일들이 정말 당도가 떨어지고 맛이 없었던지라 속는 셈 치고 수박을 배달시켰봤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로 먹기 좋고 깨끗하게 포장된 과일이 왔다. 물론 마트에서 작은 수박 반통이 1천 원정도인데, 그랩마트에서는 5천원(배송비 1천원 포함) 정도이니 4배 비싸게 산건 맞지만, 달랏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유일한 과일의 기억이다.
2023.05.20 - [여행 이야기/세계여행 시즌1] - 그랩 grab 설치하고 한국에서 카드 등록하는 법
2. 번역기
관광이 활성화된 도시이다 보니 숙소나 유명관광지에서는 영어로 대화가 된다. 시내중심가의 로컬식당들에서도 간단한 영어나 바디랭귀지나 서로의 감이나 눈치가 통해서 우리도 우리가 번역기가 필요하게 된 줄은 몰랐다.
젊은 분들은 별도의 번역기 어플(베트남 자체 번역기??)에 능숙해서 거리의 노점등에서는 먼저 번역기를 꺼내고 언어를 확인한 후에 대화를 시도하시는 분도 있었어서 번역기도 쓸만한데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번역기를 유용하게 사용하게 된 건 '세탁소'와 '샴푸샵?'에서와 라도택시기사님과 의 의사소통에서였다. 꽤 편리하고 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우리는 구글번역기 어플과 구글렌즈, 파파고를 다 사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핸드폰의 경우 구글맵에서 식당이나 카페 등 검색한 위치의 리뷰나 메뉴사진을 바로 번역할 수 있어서 미리 메뉴를 살펴보고 가기가 좋다. 예전 여행에 비해 식당등의 정보는 정말 자세하게 공유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아이폰의 경우 구글어플을 켜면 검색어란에서 텍스트나 마이크를 사용해서 번역이 가능하다. 하지만, 급한 경우 파파고의 마이크 번역기능을 사용하거나, 구글 번역기 어플로 사진번역, 텍스트번역, 마이크번역을 사용하고 있다. 주의할 것은 아주 말도 안 되는 자동번역인 경우가 있어서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여행자로서 이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야? ㅎ)
3. Vexere 베트남 버스 예약 어플
베트남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전에도 포스팅했었는데, 베트남 현지핸드폰 번호가 있는 유심이 생기면서 바로 vexere 어플에 회원가입을 했다.(그랩처럼 vexere 어플도 여행전 한국에서 미리 핸드폰에 설치하고 왔다) 베트남 현지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회원가입이 된다는 게 가장 큰 단점 이긴 한데, 며칠 뒤 호찌민으로 넘어가는 슬리핑 버스를 예약해 둔 상태라 후기는 따로 적긴 하겠지만, 어플자체는 우리나라 교통어플을 이용해 본 분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정도다. 버스상태와 외관을 사진으로 볼 수 있고, 좌석 선정도 가능하고, 가장 좋은 건 항상 긴장상태로 찾아보게 되는 버스의 출발지와 도착지가 명확하다는 거다.(구글 맵으로 확인이 바로 가능했다)

달랏의 시내버스 때문에 한번 고생을 해서, 버스정류장의 정확한 위치를 의심하고 의심하는 중이었는데, 살펴보니 호찌민에서 많은 분들이 달랏으로 슬리핑버스를 타고 들어오는 바로 그 장소에서 우리는 호찌민으로 떠나게 된다.
10여 년 전 베트남 슬리핑 버스를 탄 적이 있는데, 호찌민에서 8시간쯤 걸려서 무이네로 이동했다. 티켓팅도 늦어서 겨우 잡은 버스라 우리 두 명의 자리는 맨 뒷자리였는데, 그 시절에는 슬리핑버스의 맨 뒷자리에 4명이 함께 누워가는 구조였다. 매우 민망할 수 있는 좌석배이친데 다행히 쾌활한 어린아이와 어머니와 함께 동행해서 재미있었지만, 뭐랄까 우리의 목디스크가 그때부터 시작된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고 있는 중이긴 하다.
[세계여행 준비] 베트남 슬리핑버스 예약하는 법(베트남 버스 어플로 달랏 여행 전 미리 버스시간, 정류장 위치 찾기)
유튜브 등에서 살펴보니 그 시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베트남슬리핑버스의 컨디션이 좋아진 것 같아서 기대가 많이 큰 상태, 며칠 뒤 타보고 다시 리뷰하겠다.
4. Lado taxi 라도택시

+84915500095(라도택시 카카오톡 번호 : 프로필은 좀 낯설 수 있음 ㅋ)
위 번호로 라도택시 카카오톡 친구 맺기를 하면, 친절한 담당직원이 요금을 알려준다. 정말 간단한 방법인데 서비스도 훌륭해서 달랏 여행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필수정보인듯하다. 간단한 영어로 소통이 가능함.
우리는 Lado taxi 라도택시정보를 달랏에 와서 알게 돼서 급하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했다. 바로 우리가 가려는 목적지를 알려주고 5시간의 택시를 예약했다. 편도로 그랩을 잡아서 왕복으로 가거나 여행사 택시렌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1만 원 이상 싸다고 느꼈고, 외각에서 그랩 잡기가 어려운 경험을 해봐서(달랏 외각에 따라 그랩 택시 서비스가 불가능한 지역이 있다 ㅠㅠ) 라도택시를 선택했다.
보통 시내의 경우 4~5시간이면 몇 개의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 같던데, 우리는 멀리 떨어진(가보니 정말 멀고 멀었던) 와이너리 왕복만으로도 48km였다. 오는 길에 멋진 카페를 들러볼까도 했는데, 공복 와인으로 배 채우고 나니 얼른 숙소복귀하고 싶은 마음에 처음의 계획대로 진행했던 반나절이었다.
Lado taxi 라도택시 어플이나 홈페이지의 경우 '현지 베트남어 핸드폰 번호'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편리한 카카오톡으로 연락했고, 응답이 정말 빨랐다.
Lado taxi 라도택시의 경우에는 호텔이나 숙소에 요청해서 예약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예약운행 당일 한두 시간 전에 배차된 차량번호를 카톡으로 보내주니, 그랩처럼 차량번호 확인하고 타면 된다. 사실 라도택시는 달랏 시내에서 아주 많이 보이는 택시인데, 찾아보니 달랏 1위 택시업체로 그랩 택시를 누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한다. 달랏 자체가 베트남내 유명국내 여행지이라서 관광산업은 계속 발전하는 것 같다.
그랩이나 달랏시내 다른 택시를 경험한 후에 라도택시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요금도 싸고 시간도 철저히 지켜주셨고, 택시도 쾌적하고 만족했다. 카카오톡 상담원분도 정말 빠른 응대를 해주셨다. 가족이나 단체로 자유여행을 와서 지내기에 달랏이 좋은 이유가 이런 라도택시 같은 택시렌트 업체들이 많은 것도 이유인 것 같다.
5. 트래블월렛
여행 전에 트래블월렛으로 현금 없는 여행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우리 두 명 다 발급받아서 왔다. 그런데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몰라도 베트남 달랏은 현금이 매우 많이 필요한 곳이었다. 로컬식당과 로컬카페, 마사지가게나 작은 슈퍼에서는 현금만 받았다. 작은 홈스테이의 숙박비도 카드기계가 없는 곳이 있어서 현금이 매우 많이 필요했다.
문제는 트래블월렛이 비자카드 출금이 가능한데, 이곳에서 비자카드를 사용가능하면서 출금수수료 없이 인출이 가능한 은행 ATM기는 VP BANK 밖에 없다는 거다.
한국인들에게 워낙 유명한 콜린 호텔 맞은편에 딱 1대의 ATM 기를 무장? 직원? 이 지키고 계신다. ㅎㅎ
처음에는 VP BANK ATM의 위치도 잘 모르고 귀찮고 해서 다른 은행 ATM기를 이용해 볼까 했는데, 인출 직전 5%의 출금 수수료가 있다. 50,000동(2500원 정도)의 출금수수료가 있다는 다른 기계들을 경험해 보고는 얼른 카드를 빼서 VP 뱅크기계를 찾아 나섰다. 며칠 지내보면 5만 동이면 달랏에서 2인의 식사 혹은 2인의 커피값이 되는 돈이라는 걸 알게 될 정도 작은 돈이 아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2500원의 수수료를 내고 현금인출기에서 내 돈을 뽑으라면 하지 않을 것 같긴 하다.
[여행 이야기/세계여행 시즌1] - 달랏 수수료 없는 atm 위치 좌표
뭐 이런 불편함이 있었지만, 다음 여행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카드 결제 위주로 여행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트래블월렛을 베트남 달랏에서 잘 쓴 이유는 한국에서 미리 트래블월렛카드를 그랩어플에 연결하고 왔기 때문인데, 그랩택시 정도를 이용할 줄 알았던 처음 예상과는 다르게, 그랩푸드나 그랩마트 등으로 음식, 아이스크림, 커피에 과일까지 사 먹게 되면서 이 편리함에 길들여졌다. 그랩의 경우 쿠폰을 사용하면 정말 놀라운 가격으로 주문을 할 수도 있고, 트래블월렛은 해외결제수수료가 없기 때문에 그랩어플 연결에 딱인 것 같다.
[여행 이야기/세계여행 시즌1] - 그랩 grab 설치하고 한국에서 카드 등록하는 법
그랩 외에도 인터넷상에서 해외결제수수료 없이 베트남 둥으로 결제를 해 야하거나 해야 할 때(버스티켓 등) 잘 사용하고 있다.
트래블월렛의 현지 환전에 대해서 걱정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주 잘 된다. 게다가 '달러'를 '금은방'에서 환전하는 건 꽤 괜찮았던지라, 혹시 몰라 한국동 5만 원짜리도 환전해보려고 했더니, 제시받은 환율이 정말 처참한 수준이었다. 그래서 뒤돌아서서 트래블월렛 계좌로 환전하고 ATM기로 인출했던 적도 있다. 최고의 환전수단은 아닐 수 있어도 꽤 괜찮다고 느낀다. 베트남 여행을 미리 준비 중이라면 환율을 살피면서 미리 환전해 놓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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